상복부는 우리 몸의 상단 복부 부위를 의미하며,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위장관 질환, 담석증, 췌장 질환, 간 질환 등을 들 수 있죠. 위궤양이나 위염과 같은 위장관 질환은 상복부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그 원인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시죠.
담낭에 돌이 형성된 경우
담낭에 돌처럼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는 병을 담석증이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담낭은 우리 몸에서 소화를 돕는 담즙이라는 액체를 저장하는 작은 주머니 같은 기관입니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소장으로 나가 소화를 돕는 일을 하죠.
그런데 담즙 속에 있는 물질들이 서로 뭉쳐서 돌처럼 단단해지면 담석이 생기게 됩니다. 이 담석이 담낭 안에 있으면 큰 문제가 없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 담석이 담낭에서 나가려다가 담관이라는 길을 막아버리면 큰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복부, 즉 배꼽 위쪽이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이 아프기 시작하면, 이게 바로 담석증 때문에 생기는 통증일 수 있죠. 이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어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을 먹은 후에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왜냐하면 이런 음식들이 담즙을 많이 필요로 해서 담낭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담즙이 원활하게 소장으로 나가지 못하고 담낭 안에 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담낭이 부풀어 오르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죠. 통증은 종종 복부의 오른쪽 위나 중간에서 시작되고, 때로는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위장의 문제로 인한 통증
위염과 위궤양은 모두 위에 발생하는 문제로, 상복부에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는 우리가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중요한 기관이죠. 위염은 이 위벽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고, 위궤양은 위벽에 상처가 나는 병입니다.
먼저, 위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이나 술을 많이 먹으면 위벽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길 수 있죠.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 감염이나 특정 약을 오래 먹어도 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염이 있으면 상복부, 즉 배꼽 위쪽이나 가운데 부분이 아프거나 불편해질 수 있으며 때로는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위궤양은 위벽에 깊은 상처가 나는 병이죠. 위궤양도 위염과 마찬가지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나 약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 생기면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통증은 주로 식사 후에 더 심해지거나, 공복일 때 더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 심해지면 출혈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소변이나 대변이 검게 변할 수 있습니다.
췌장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췌장염이라고 부르죠. 췌장은 우리 몸에서 음식 소화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췌장은 배꼽 위쪽, 즉 상복부의 깊은 곳에 위치해 있죠. 그래서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상복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염에는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이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고, 만성 췌장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췌장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급성 췌장염은 보통 갑작스럽고 심한 상복부 통증으로 시작됩니다. 이 통증은 종종 등으로 퍼지기도 하죠. 급성 췌장염의 원인으로는 담석증, 과도한 음주, 특정 약물 등이 있습니다. 통증 외에도 구토, 발열,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죠.
만성 췌장염은 오랜 시간 동안 췌장이 손상되어 상복부의 통증이 계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주된 원인은 장기간의 음주입니다. 만성 췌장염이 있으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체중이 줄어들 수도 있죠. 또한,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기능을 점점 약하게 만들어 당뇨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이 간은 우리 몸에서 음식을 소화하고,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중요한 일을 합니다. 간은 배의 오른쪽 위쪽, 즉 오른쪽 상복부에 위치해 있죠. 그래서 간염이 생기면 상복부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A형, B형, C형 간염이 있고,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알코올성 간염, 그리고 약물이나 독성 물질에 의해 생기는 간염도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B형과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간염이 생기면 피로감, 식욕 부진, 구토,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죠. 그리고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이 부어오르면서 주변 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이죠.
알코올성 간염은 술을 많이 마실 때 생기는 병으로 술은 간에서 해독되는데, 너무 많이 마시면 간에 무리가 가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상복부의 통증과 함께,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긴 경우
십이지장 궤양은 위에서 소화된 음식이 처음으로 들어가는 작은 장인 십이지장에 상처가 나는 병입니다. 십이지장은 배꼽 위쪽, 즉 상복부에 위치해 있어서 십이지장에 문제가 생기면 상복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십이지장 궤양은 주로 위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십이지장의 벽을 자극하고 상처를 내기 때문에 생깁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이 궤양을 일으키기도 하죠. 이 세균은 십이지장과 위의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서 궤양이 쉽게 생기게 됩니다.
십이지장 궤양이 있으면 상복부에 타는 듯한 통증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보통 식사 후 몇 시간 뒤에 더 심해질 수 있죠. 왜냐하면 음식이 소화되면서 위산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복 상태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죠. 그리고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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