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밤에 잠을 잘 때 스스로 깨끗하게 청소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밤새 눈이 잠을 자는 동안 먼지도 떼어내고, 더러운 것들을 싹싹 모아서 눈 바깥으로 내보내 주죠. 이렇게 눈이 열심히 청소를 하고 나면, 아침에 눈꺼풀 가장자리에 작은 흔적들이 남는데, 이걸 우리는 눈곱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유독 더 눈곱이 잘 만들어지는 것 같을 때가 있죠. 그럼 눈에 눈곱이 끼는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상적인 눈 활동

눈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나 잠을 잘 때나 쉬지 않고 일을 한답니다. 눈을 깜빡이는 것은 마치 눈이 깨끗하게 청소를 하는 것과 같죠.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눈 전체에 고르게 퍼져서 눈을 씻어주고 촉촉하게 유지해 줍니다. 이렇게 눈물을 통해 먼지나 아주 작은 이물질들이 씻겨 내려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밤에 잠을 잘 때는 눈을 깜빡이지 않죠. 눈꺼풀이 감겨 있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눈물에 씻겨서 한쪽으로 모인 먼지나 눈에서 나오는 아주 작은 찌꺼기들이 밤 동안에는 눈 깜빡임 없이 한 곳에 천천히 쌓이게 됩니다. 마치 작은 쓰레기들이 한 곳에 모이는 것과 같죠.
눈에서 나오는 노폐물 중에는 투명한 액체와 함께 아주 소량의 끈적한 점액질이나 눈 보호를 위한 기름 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은 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생겨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잠자는 동안 눈을 깜빡이지 않아 눈물이 마르면서, 눈에 쌓인 작은 먼지들과 눈에서 나온 깨끗한 부산물들이 한데 뭉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꺼풀을 열면 눈의 한쪽 구석에 소량의 눈곱이 보입니다. 이것은 눈이 건강하게 밤새 청소를 잘했다는 증거죠.
눈이 건조할 때
우리 눈은 항상 촉촉한 물기로 덮여 있어야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 촉촉한 물기는 눈물인데, 눈물은 눈을 부드럽게 하고, 눈을 보호하는 일을 합니다. 눈물은 투명하고 맑은 물과, 눈에 필요한 영양분, 그리고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런데 어떤 이유로 눈물이 평소보다 적게 만들어지거나, 눈물이 너무 빨리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려서 눈이 마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 눈은 건조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건조한 눈은 조금 따끔거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죠.
눈이 건조해지면, 눈의 촉촉함이 줄어들면서 남아 있는 아주 소량의 눈물이라도 평소보다 훨씬 끈적하고 진득해질 수 있습니다. 마치 맑은 물이 증발하고 나면 남는 찐득한 설탕물처럼 말이죠.
이렇게 끈적해진 눈물은 눈 안에 떠다니는 아주 작은 먼지나, 눈에서 나오는 아주 작은 찌꺼기들을 더 쉽게 끌어당겨서 한데 뭉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눈이 건조하면 평소보다 투명하거나 하얀색의 끈끈한 눈곱이 더 많이 생길 수 있죠.
결막염

우리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아주 얇고 투명한 막을 결막이라고 부릅니다. 이 결막은 눈의 맨 앞쪽에 있어서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때때로 결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나쁜 미생물들이 들어오거나, 꽃가루나 먼지 같은 알레르기 물질들이 닿아서 결막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결막이 불편해지는 것을 결막염이라고 부르죠. 결막염에 걸리면 우리 몸은 눈을 보호하고 나쁜 것들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눈이 빨갛게 변하기도 하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눈물을 만들기도 하며, 특별한 성분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이때 결막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들은 평소와 달리 양이 아주 많아지거나, 색깔이 누렇거나 녹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심지어 끈적끈적한 형태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눈에서 만들어진 특별한 물질들이 눈꺼풀에 쌓이면 평소와 다른 모양의 눈곱으로 보이는 것이죠.
안검염
우리 눈꺼풀에는 아주 작은 구멍들이 많이 있는데, 이 구멍들에서는 눈에 필요한 기름 성분을 조금씩 만들어내죠. 이 기름은 눈물의 일부가 되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속눈썹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죠.
그런데 가끔 이 기름이 나오는 구멍들이 막히거나, 주변에 아주 작은 문제가 생겨서 기름이 잘 나오지 않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안검염이라고 말합니다. 안검염이 생기면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붉어지거나, 간지럽거나, 따끔거릴 수 있습니다.
기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꺼풀 가장자리에 쌓이게 되고, 이 쌓인 기름 찌꺼기와 눈꺼풀에서 떨어져 나온 아주 작은 피부 조각들이 뭉치게 되죠. 이렇게 눈꺼풀 주변에 쌓인 기름 찌꺼기나 피부 조각들이 뭉쳐서 마치 비듬처럼 보이거나, 눈곱처럼 속눈썹 뿌리에 딱딱하게 달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을 비비면 더욱 불편해지기도 하죠. 안검염 때문에 생기는 눈곱은 주로 노란색이거나 하얀색의 덩어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
몸 안에는 면역력이라는 아주 훌륭한 방어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면역력은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 나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죠. 면역력이 튼튼할수록 우리 몸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잠을 충분히 못 자거나, 밥을 제때 잘 먹지 않거나, 몸이 피곤해서 힘들 때가 있죠. 이럴 때 우리 몸의 면역력이 잠시 약해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우리 몸이 평소처럼 튼튼하게 나쁜 것들과 싸우기 어려워지죠. 면역력이 약해지면 우리 눈도 다른 세균이나 작은 외부 자극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이겨낼 수 있는 작은 문제들도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죠. 이럴 때 우리 눈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나쁜 것들을 씻어내려고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액체나 물질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마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눈도 함께 반응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눈이 스스로를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눈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댓글